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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의료연구원 뉴스레터 [공감 NECA], 2021.09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 만나기가 한없이 조심스러워지고 어려워진 요즈음이다. 그래서 더욱 더 정겨운 사람들의 온기가 그립다. 그런데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언론 보도를 접하고 나면 내 마음이 더욱 외롭고 쓸쓸해지며 심지어 황폐해지는 듯하다. 1년 9개월이 넘게 지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 이 전대미문의 감염병 위기에 대한 언론 보도들이 대체로 위기의 순간에 더욱 빛을 발한다는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시민성을 칭송하고 격려하고 있고, 의료인들에 대한 경외감을 표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중앙 정부, 지방 자치 단체, 그리고 보건 당국의 노력을 치하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마음 한 구석이 이토록 불편할까?
서울대학교 사회대학, 2020.08.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 언론정보학자로서 필자가 관심을 가졌던 현상은 인포데믹(infodemic)이다. 이미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인포데믹은 특정한 주제에 대한 정보가 전염병과 같이 급속도로 번져나가는 현상을 일컫는다. 문제는 그 정보가 올바른 정보(correct information) 혹은 사실(fact)이 아니라 상대방을 해할 목적으로 생산, 유포된 날조된 허위정보 (disinformation) 혹은 단순한 허위정보(misinformation) 또는 루머(rumor)라는 점이다.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 인포데믹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아무래도 최근 수년간 이어져온 가짜 뉴스 담론 때문일 것이다. 가짜 뉴스는 어떠한 연유로 이 시대의 화두가 된 것일까?